지구촌 화장실 이야기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의 오너 경영인 A씨는 한때 사업장 화장실 변기를 직접 닦았다. 그는 사업장 화장실을 가면 대변기의 물 내려가는 부분을 맨손으로 만졌다. “그래야 청소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여기가 매끈매끈해야 청소가 제대로 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나야 잠시 불편하지만 사업장을 내내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최고경영자(CEO)가 움직이는 게 가장 확실하다”며 “과거 파산했다가 어렵게 재기했다. 변기 청소든 뭐든 끝까지 챙기는 습관도 생겼다. 두 번 망할 수는 없잖나”라고 했다. ​백화점·호텔을 경영하던 B씨도 하루 유동인구 40만~50만 명에 이르는 백화점 앞 3000평을 직접 청소하곤 했다. “경영진 역할이 있는데 CEO가 빗자루까지 잡는 것은 비효율적”이란 말에 B씨는 ..

'지구촌 화장실 이야기'에 글과 사진을 싣는 입장에서, 이번 새만금 잼버리 행사는 그동안 쌓아왔던 '화장실 선진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완전히 망가뜨린 참사였습니다. 창피스럽습니다. 이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XKde0FdSrE https://www.youtube.com/watch?v=BCRnxUmGBcw 잼버리 '치욕의 샤워장·화장실' 국고보조금 51억도 투입됐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TBUCG4GX [단독]잼버리 '치욕의 샤워장·화장실' 국고보조금 51억도 투입됐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화장실·샤워장 등 기초 시설 설치를 ..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서 휴가 마지막날 신분당선 성복역과 바로 붙어 있는 롯데몰수지점을 찾았습니다. 음식점의 대기 순서를 기다리다가 화장실을 찾아갔습니다. 널찍하고 깨끗한 화장실이 맘에 들었습니다. 볼일을 보면서 신기한 장치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화장지의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한장씩 뽑아쓰는 각티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은데요, 튀어나온 화장지를 잡아당기면 일정한 크기로 나옵니다. 공중화장실이나 회사 화장실에서 자기가 산 것이 아니라고 화장지를 둘둘둘 잡아당겨 30cm 길이 정도로 뜯어낸 뒤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물론 직접 본 것은 아니고 화장지 케이스에서 잡아당기는 소리로 짐작한 것이지만). 아래와 같은 장치를 고안하고 설치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올해로 81세를 맞은 해리슨 포드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에도 화장실 장면이 나옵니다. 앞서 살펴본 에서처럼 필라델피아역 남자 화장실에서 한 남자가 칼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됩니다. 우연히 살인 장면을 봐버린 아미시파의 꼬마가 사건의 증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년의 어머니로 의 히어로 톰 크루즈의 연인 역이었던 켈리 맥길리스가 출연했습니다. 참고로 아미시파(Amish)는 기독교에서, 재세례파 계통의 개신교 종파로 주로 17세기 이후 탄압을 피해 유럽에서 이주한 스위스-독일계 이민자가 많습니다. 아미시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많이 거주하며 재세례파가 보수화되면서 등장한 교파의 성격답게 자동차나 전기·전자제품, 전화, 컴퓨터 등 현대문명 거부로 유명하며, 종교적 이유로 ..

50대 일본 공무원 A씨는 신체상으론 남성이지만 어릴 적부터 자신을 여성이라 느꼈고, 1999년 ‘성 정체성 장애(실제 성별과 스스로 인지하는 성별이 다름)’ 진단을 받았다. 건강 문제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 못해 서류상 성별은 그대로 두고 여성 호르몬 투여만 받았다. 2009년엔 자신이 일하는 경제산업성에 “여성으로 일하고 싶다”고 요청해 여성 복장으로 출근하는 것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화장실이었다. A씨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가까운 화장실을 이용하면 그를 아는 이용자들이 불편할 수 있으니 2층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여성 화장실만 이용하라고 했다. 이런 조치는 정당할까. 지난 11일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정부 기관이 트렌스젠더 직원의 여성 화장실 사용을 제한한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A씨가..

일본 정부기관이 성(性)전환 직원의 여성 화장실 사용을 제한한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최근 성소수자(LGBTQ+) 차별 문제가 일본의 사회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근무하는 50대 원고는 ‘성정체성 장애’(실제 성별과 반대 성별로 생각하는 것)로 진단받았다.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았지만, 2010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여성 복장을 하고 일했다. 원고는 여성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경산성은 “다른 직원을 배려해야 한다”며 2개 층 이상 떨어진 여성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했다. 원고는 인사원(한국의 인사혁신처 격)에 행정조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여성 화장실 사용 ..

화장실은 성범죄, 살인 등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는 1997년 4월 3일 밤 10시경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버거킹 남자 화장실에서 한국인 조중필(당시 22세)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습격당해 흉기로 아홉군데나 찔려 살해된 사건을 다룬 '이태원 살인사건'입니다. 2009년 9월에 개봉된 이 영화의 감독은 홍기선, 출연진은 장근석, 정진영, 송중기, 고창석 등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DQwHfQLi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