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화장실 이야기

독일, 벨기에에 단기 연수를 갔었을 때 화장실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호텔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었지만 길거리에서는 발견이 힘들었지요. 기껏 발견한 화장실도 무료가 아닌 유료였습니다. 왜 이렇게 유럽의 화장실 인심이 각박한지를 잘 알려주는 콘텐츠를 찾았습니다. 독일 방송국인 MDR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려 80%의 응답자가 도심에서 화장실 부족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여성, 어린이, 그리고 생리 현상을 겪는 노인 등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요. 화장실 사용료를 받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큽니다. 보통 화장실을 사용할 때, 1유로(약 1400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유럽인들은 화장실이 없는 환경과 유료화에 익숙해진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이 원인입니다.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를 참고해..

2010년 7월의 마지막 날 정상까지 올랐던 후지산의 화장실입니다. 무료가 아니고 입장료가 200엔으로 좀 비쌌지요.

2006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연수차 갔었을 때 발견한 유료 화장실의 소변기 모습. 깔대기 모양이 이채롭습니다. 찬 금속성 느낌이 독일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태국 방콕의 차오프라야강을 운항하는 크루즈선을 타기 위해 기다리다가 터미널 건물에 있는 유료 화장실을 발견하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중간의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람이 요금을 받더군요. 관광지이면 화장실 정도는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