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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광해가 썼던 휴대용 변기 이름은?

빅용가리 2022. 10. 13. 09:41

바로 '매화틀'입니다.

아래는 매화틀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한 모셔온 블로그 내용입니다.

 

매화틀은 조선시대에 임금이나 왕족들이 사용하던 휴대용 변기다. 매화틀 또는 매우틀이라고도 불렀는데 임금의 분뇨를 매화(梅花)또는 매우(梅雨)로 은유한 데서 비롯한 말이다. 매화라는 말은 임금의 용변을 '봄비에 흩날리는 매화'로 비유한 것이며, 매우에서 매(梅)는 큰 것을 말하며 우(雨)는 작은 것을 말한다. 그런데 원래 이 말들은 매회(煤灰)틀이 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매회'란 나무재를 말하는데 휴대용 변기의 경우에는 변기통 안에 재를 미리 뿌리므로 '매회'를 담은 틀이라 하여 '매회틀'로 불리게 되었다. 그후 임금의 용변을 은유화하면서 비슷한 말인 '매화', 매우'란 말로 변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매화틀은 일종의 의자식 변기로서 좌우, 뒤쪽은 막히고 앞쪽은 트인 '■'자 모양으로 된 나무 좌변기다. 틀 밑에는 요즈음 아기용 변기처럼 윤기나게 닦은 서랍식 구리그릇이 놓여있고 나무틀 위에는 빨간 우단을 깔아놓았다.
이것을 사용할 때는 매화틀을 관리하는 지밀나인이 구리 변기 안에 매추(梅芻)라고 하는 '잘게 썬 여물'이나 매회(煤灰:재)를 미리 뿌려놓고 가져간다. 왕이 일을 보고나면 또 다른 상궁은 깨끗한 명주수건을 준비하고 있다가 뒤를 닦아주고 나인은 매추를 다시 뿌린 후 매화틀에서 구리 변기를 꺼내어 이를 왕실병원인 내의원에 보낸다. 내의원에서는 왕의 대변 상태, 즉 변의농도와 색깔 등을 살피고 심지어 맛까지 보면서 왕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왕의 매화틀은 왕이 잠자는 침전과 정사를 보는 편전, 그리고 신하를 접견하는 전각등 모두 세 곳에 있었고, 왕비나 왕대비는 두 개씩으로 편전과 침전의 반침속에 놓아두고 썼다. 이 매화틀은 궁중에서 뒷간의 잦은 출입이 불편한 점을 고려하여 만든 휴대형 변기이지만 사실 똥의 상태를 잘 살펴 임금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목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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