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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나타난 화장실(9)

* 수용소 막사와 막사 사이는 오물로 뒤덮여 있었는데, 오물을 치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오물을 묻혀야 했다. 수용소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화장실을 청소하고 시궁창의 오물을 치우는 일에 배정됐다. 늘 있는 일이지만 땅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물을 버리러 가는 동안 똥물이 얼굴에 튀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싫은 기색을 보인다거나 얼굴을 묻은 똥물을 닦아 내려고 하면 카포가 가차 없이 주먹질을 해댔다.

<출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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