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책 속에 나타난 화장실(2)

 

* 우리 집에는 화장실이 세 군데 있었는데, 나는 그저 다시 소변을 보러 갔을 때 누군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위해서 변기 세 곳에 모두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노랗다면 익어 가게 놔두는" 스타일이다.) 클라크는 안방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 아침에는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전력 질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때로는 그냥 물 내리는 걸 잊었겠거니 생각했을 것이다. (387쪽)

<출처: 타국에서의 일년, 이창래 지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