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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화장실 이야기
<모셔온 글> 애플 워치 디자이너가 만든 日 공중화장실 본문
지난달 20일 도쿄 시부야구 우라산도 지역의 고가 아래 앙증맞은 건물 하나가 등장했다. 사각 콘크리트 몸통에 구리로 된 버섯 모양 지붕을 얹은 건물이 돌로 쌓은 축대 위에 놓였다.
건물의 정체는 공중화장실. 일본재단(Nippon Foundation)이 시부야구와 함께 2년 전 시작한 공중화장실 프로젝트 ‘도쿄 토일렛(The Tokyo Toilet)’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지자체에서 하는 여느 화장실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건축 강국의 위용을 드러내려는 듯 스타 건축가·디자이너 16명이 참여해 총 17개 화장실을 짓는다. 그중엔 안도 다다오·반 시게루·마키 후미히코·이토 도요 등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넷이나 들어 있다. 일본재단 측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화장실을 짓게 됐다”고 했다.
이번에 공개된 우라산도 화장실은 그중 14번째로 유일하게 외국 디자이너가 설계했다. 주인공은 호주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마크 뉴슨(60). 루이비통·에르메스·나이키·페라리 등과 협업했고, 호주 콴타스 항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대중에겐 특히 애플의 스페셜 프로젝트 디자이너로 일할 때 만든 ‘아이폰 6′ ‘애플 워치’로 유명하다.
그의 디자인 특징은 직선과 각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유기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것. 우라산도 화장실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이어진다. 몸통은 노출 콘크리트로 감쌌지만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해 콘크리트 특유의 차갑고 거친 느낌이 아니라 보드랍고 따듯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민트색과 곡면을 적용해 우주선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애플 워치의 곡면과 묘하게 느낌이 비슷하다.
뉴슨은 “지붕은 일본 시골의 신사와 다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붕 양식인 ‘미노코’ 지붕을 적용했다”며 “화장실이 분주하고 초현대적인 곳에 있지만 이런 지붕 모양으로 무의식적으로 편안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chi-design/2023/02/16/DG7EACM3BBFCFGQZ3AI6CGZIQQ/